"탐색적 테스팅"(Exploratory Testing. 이하 ET) 왠지 멋져 보이는 단어의 조합이 아닌가? 난 그렇게 느낀다. 탐색이라는 단어가 주는 미지를 향한 상상력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탐색적 테스팅(Exploratory Testing)의 대가라는 Erik Petersen과 만남의 자리가 있다는 트윗을 보고 냉큼 신청하여 귀중한 만남의 자리를 가질 수 있었다. 모임은 대학로 토즈(처음 가봤다)에서 오후3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두 시간이 잡혀있었다. 이 시간 동안 우리는 무엇을 듣고 말하며 공유할 수 있을까 무척 궁금했다. 대기자가 있을 만큼(?) 관심이 집중된 모임이었기에, 절대 빠질 수 없는 이유가 되기도 했다. :-)
김창준님의 진행으로 시작되었고, Erik의 간단한 소개가 있었다. 본인의 영어가 빠르다고 생각되면 언제든지 말해달라고 하며 아주 느리고 쉬운 단어로 말을 하기 시작했으나, 역시 시간이 지나자, 말이 조금 빨라지긴 했다.
나는 ET에 대하여 아주 자세히 알지는 못하고 Agile 역시 그러하지만, 처음 이 모임의 목적에 ET와 Agile이라고 되어 있었기 때문에 몇 가지 기대를 한 부분이 있었다. Agile(사람들이 말하는 XP, PP등의 methodology적인 것 보다는 어떻게 하면 Agile하게 일을 할 수 있을까...에 더 초점이 맞춰진...)과 ET을 어느 정도 실무에 적용하여 보았기 때문에, 아래와 같은 목적을 가지고 참석하였다.
1. 내가 놓친 부분이 무엇이었는지
2. 더 고민해야 할 부분이 어떤 것이 있는지
3. 새로운 아이디어 혹은 경험?
아쉽게도(?) 오늘 Erik이 말한 내용에 특별히 새로울 것은 없었다. 다만, 조금 더 간편화되고 쉽게 다가설 수 있는 방법을 우리에게 말해주었다.
[그가 말한 내용은 정리해서 이 곳에 추가하도록 하겠다.]
그가 말한 보다 간편화된 방법론(?)은 ET에 첫발을 딛는데 중압감을 많이 덜 수 있을 것 같았다. 많은 지식을 가진 이들이야, 좀 더 복잡한 접근도 가능하겠지만, 지식과 경험이 부족하지만 시도해보고자 하는 이들에겐, 아무래도 퀵스타트(Quick start)가 가능한 간편한 것이 더 쉽지 않겠나. 그러나 그의 말을 하나하나 곱씹어보면, 매우 간편화된 과정 속에 많은 생각을 해야 한다는 것이 내포되어 있었다. Xper라던지, 김창준님이 하시는 일(정확하게 무엇을 하시는지 잘 모른다. 게다가 오늘 보여주신 모습(외모와 어투...)은...뭐랄까...나로선 이 분의 정체가 더 궁금해졌...)에서 자주 언급되는 생각하는 방법과 문제를 풀어나가는 방법이 ET에서 필요하다는 것과 연관성이 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럼 이제 다른 방향의 감상을 써볼까?
대가라고 했는데, 두 시간의 만남으로 감히 그렇다, 아니다를 논할 수는 없다. 그러나, 예정에도 없던 모임을 수락하고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모습만으로도 충분히 그 사람의 실력과 깊이를 인정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다른 책이나 전문가들에게서도 나오는 말이지만, 경계값 테스팅이 ET에서 굉장히 유용했다고 하는데, 이 분도 그런 말을 했다. 그런데, 나는 경계값이나 조합 테스팅은 ET에서 수행하는 것보다 계획된 환경에서 하는 것이 더 유용하다고 생각한다. ET에서 이걸 예로 드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 혹시, 개발 초반에 문서화, 체계화된 TC가 없는 상황에서 ET를 도입하거나, 테스트를 수행하며 설계를 한다는 점을 쉽게 설명하기 위해서 예로 든 것일까? 그런 의도라면 아주 괜찮은 방법이긴 하다.
또 다른 분들은 ET의 실제 모습을 보고 싶어한 듯 하다. 스탑워치를 주고 5분의 시간을 줄 테니 한 번 보여달라.... 글쎄.. 난 뭔가 거부감이 드는 상황이었다. 생전 처음 보는 것을 던져주고 테스트, 그것도 ET로 테스트를 해 보라라고 하는 것은, 마치 신입사원에게 너 이거 테스트하면서 제품이 어떤 건지 익혀보라고 하는 내가 아주 싫어하는 종류의 회사가 자행(?)하는 것이 살짝 겹쳤다면 내가 오버한 것일 테지? 다행히 그는 꽤 재미있는 방법과 과정을 보여주었지만, 조금 더 세련되게 해볼 수도 있었을 텐데..하는 아쉬움이 있다.
ET을 진행한 뒤에, 어떻게 내용을 정리하고 공유하며, 개발/디자인(혹은 UX) 그룹과 협업이 진행되고, 또 그 결과가 반영된 것을 어떻게 다시 확인할 수 있는지(사실 책보면 다 나와있고, 제품을 한 번 이상 릴리즈해 봤다면 유추 가능한 일이지만)에 대한 질문도 있었는데, 질의응답이 진행되지 않았다.
또 Ad-hoc과 ET의 차이점에 대한 것도... Ad-hoc은 전문 지식이 필요 없다?(by James Bach) 나 역시 동의하지 않는다. 전문 지식 없는 이들이 해서 효과가 있는 테스트도 있고, 전문지식이 오히려 Scpoe을 좁히거나 정형화된 모습으로 인해 오류를 찾지 못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그리고 테스트를 해야 하는 상황에 적합한 도메인 지식과 경험은 다르기 때문에...
그리고 Erik도 Ad-hoc테스팅을 하는 테스터에게 ET를 하도록 해보려고 했지만 잘 안된다고 했다. 그 일에 대해서 좀 더 깊게 듣고 싶었으나, 그렇지 못한 것이 무척 아쉬웠다. ET의 방법론을 적용하는 것이 어려웠던 것인지, Goal을 달성하지 못했다는 것인지, 테스트의 질이 낮았다는(혹은 원하던 목적이 아니었다는) 것인지...
오늘 참석한 이 모임에서 내가 얻는 것은,
1. 자유로운 사고와 탐색적 사고의 필요성.
2. 자신감이 필요하다. 질문을 하고 싶었지만, 하나도 하지 못했다. 이...입이... 소.... 손이 안 움직여...ㅡ.ㅡ;;
3. 내가 지저분하지만, 이래저래 주워들은 지식이 있긴 있구나... 정리가 필요하다.
4. 사교성. 미친 낯가림 때문에 사람들과 좀처럼 친해지기가 어렵다...
Posted By "언플러그드 갼이"
'▶ 테스팅 24시 > 각종 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누가바 3월 정기모임 공식 후기 (13) | 2011/03/12 |
|---|---|
| 모바일 서비스디자인 & 개발 (2) | 2011/03/07 |
| [누가바] 누가바 2월 정기 모임 회고록 (7) | 2011/02/14 |
| 요구 사항에 기반한 애플리케이션 품질 관리 및 테스팅 방안 세미나 후기 (2) | 2011/02/11 |
| 1월 모임 간단후기! (4) | 2011/01/07 |
| [2010 누가바 제2회 모임 후기] (10) | 2010/12/05 |
| 2010 SSTC(Seoul International Software Testing Conference) 간단후기 (1) | 2010/11/15 |
| [모임후기] "누가바 그 멈출수 없는 설레임" 을 다녀와서 (1) (2) | 2010/10/11 |
| [누가바를 먹고 해야 할 101가지 中 제1화] 참을 수 없는 설렘 (10) | 2010/10/09 |
| NHN DeView 2010 참관기 (7) | 2010/09/10 |
| Talking about Exploratory Testing with Erik Petersen (11) | 2010/09/04 |

